대한상의, 2015년 산업기상도 발표
석유화학‧섬유·의류‧기계 ‘구름 조금’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정보통신 업종은 ‘맑음’, 석유화학‧섬유·의류‧기계 업종은 ‘구름 조금’, 자동차·철강·조선·정유·건설 업종은 ‘흐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5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보통신업종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출 증가 전망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맑음으로 예보됐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출시된 신형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 확대에 따라 D램 수요가 크게 늘고, SSD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난해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성장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TV 등 가전 시장도 지난해 월드컵, 올림픽 등 빅이벤트 개최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반기 수출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UHD·OLED TV보급 확대와 퀀텀닷(양자점) TV 출시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과의 경쟁심화, 수출단가 하락 등에 따른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류 업종은 한-베트남, 한-중 FTA 발효 기대감과 해외생산을 위한 중간재 수출 증가에 따라 수출이 전년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와 생산은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계 업종도 미국 중심의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생산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함에 따라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저 지속과 저유가에 따른 산유국 투자 위축 등이 회복세에 제한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석유화학업종은 섬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생산확대와 주요기업의 신규설비 가동 본격화로 내수와 생산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흐림’으로 전망된 철강 업종은 철강재 시황이 소폭 회복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연간 평균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의 철강재 수요증가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 이내에 그칠 것으로 보여 수출 전선도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업종은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국내수주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산유국인 중동지역 발주 감소 등으로 해외수주가 전년 대비 2.3% 감소하는 등 해외 건설시장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유 업종은 올해도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 중동 등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자급률 향상 등의 불안요인으로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회복으로 유류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유가 안정화로 정제마진이 정상화될 경우에는 업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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