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출산 등으로 인한 사회적경력 중단 반대
2.8독립선언일 ‘국가기념일 지정’ 노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은 여성 인권 신장과 통일문제에 관심을 둔 여성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여성이 여성의 마음을 안다’는 말처럼, 황 의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의원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여성의 경제활동과 의사결정직 참여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며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의사결정직에 진출한 여성이 적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하위권에 속한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여성의 경제활동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일하던 여성이 출산육아, 자녀교육 등으로 인해 사회적 경력을 중단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황 의원은 또한 항일운동 역사 속의 여성을 재평가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 독립운동을 했던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는 것. 이런 차원에서 황 의원은 지난 7월 ‘순국열사 김마리아 서거 7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김마리아 선생에 대해 그는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청춘과 사랑과 생명을 바친 항일여성 운동계의 대모”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는 김마리아 선생의 뜻을 따르는 사람을 중심으로 ‘김마리아 박물관’을 건립하려는 뜻과 맞닿아 있다. 황 의원은 특히 2.8독립선언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2.8독립선언은 일제 침략기인 1919년 2월 8일 당시 일본의 수도인 동경 한복판에서 거행된 독립선언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당시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일본의 수도가 동경이었습니다. 적의 심장부에서 독립선언을 했다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이자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황 의원의 이런 역사의식은 우리나라 통일문제에도 관심을 둔 계기로 작용했다. 올해는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주년이며, 내년은 광복·분단 70주년을 맞는다. 이와 관련해 황 의원은 “독일 통일과정을 보면 소련, 미국, 프랑스 등 주변 열강의 우호적인 협력을 끌어내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독일 통일에서 교훈을 얻어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6자 회담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독일의 통일 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