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좌측)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우측) 사무국장은 13일 오전 4시께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건물 옆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2명이 평택공장 굴뚝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13일 오전 4시께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건물 옆 70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이창근 실장은 “대법원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판결이 뒤집혔다”며 농성에 들어간 이유를 밝혔다. 이 실장은 “이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현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손을 내밀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고공농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해고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교섭에 나서줄 것과 정치권도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70m 높이의 굴뚝 꼭대기에 도넛처럼 원형으로 둘러쳐진 폭 1m 남짓한 공간에 서 있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 2개 중대 200여명을 굴뚝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13일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 따른 것이어서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로 인해 해고노동자들의 회사 복귀는 또다시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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