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와 관련해 “전면 배격한다”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20일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18일 유엔총회 제69차 회의 3위원회에서 미국은 EU와 일본을 내세우고 강권과 정치경제적 압력으로 거수기를 긁어모아 반공화국 인권결의를 강압 통과시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거수기를 긁어모아 결의 채택에 필요한 투표수를 가까스로 채웠지만 그중 적지 않은 나라들이 인권문제 때문이 아니라 경제원조를 자르겠다는 미국과 일본의 위협 때문에 투표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은 이번 결의 채택 놀음이 정치적 협잡이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인민이 선택하고 목숨보다 귀중히 여기는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제도를 전복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이 주도한 이번 결의의 강압통과를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최고표현으로 준열히 단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또 “미국의 대조선 적대행위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핵시험(핵실험)을 더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조건에서 미국의 무력간섭, 무력침공 책동에 대처한 우리의 전쟁억제력은 무제한하게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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