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인덕대 이우권 총장은 중국·대만 출신 교환학생 13명을 포함한 100여 명의 학생과 함께 경기도 여주군 백자리 마을에서 2박 3일간 농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덕대 100여명 학생, 중국·대만 학생과 농활
총장도 몸소 구슬땀 흘리며 한국문화 가르쳐
봉사차원 넘는 한국농촌문화 프로그램 인기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서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한국을 알게 됐다.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정(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 소중한 추억이었다.” (대만 국립타이페이 교육대학 황계평(22) 학생)

“중국에서도 해보지 않았던 농사라는 것을 해봤다. 일하다 먹은 ‘새참의 맛’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중국 하문이공대학 루강남(20) 학생)

지난 6일 경기도 여주군 백자리 마을에 인덕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대만 출신 교환학생들이 처음으로 한국 시골 땅을 밟았다. 이들은 인덕대 학생들과 더불어 막 추수가 끝난 가을 들녘에 모종심기 일손을 도왔다. 특히 인덕대 이우권 총장도 동참해 손수 봉사자의 본을 보였다.

농가에 모인 100여 명의 인덕대 학생들 중 교환학생은 13명이다. 이들은 2박 3일간 이곳에서 추수 후 밭 정리, 하우스 철거하기, 콩털기 등 각기 다른 농가 일에 참여하며 농촌문화를 체험했다.

교환학생들은 바디랭귀지로 모종을 심는 모습을 가르치면 집중하면서 보고 배우며 따라했다. 특히 자국의 대도시에서 성장한 학생들은 폭이 좁은 밭고랑에서 넘어지기 일쑤였고, 이삭을 주우려 쪼그려 앉을 때면 여기저기서 ‘쿵 쿵’ 거리며 엉덩방아 찧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함께한 백자리 마을 이은열(61) 이장은 “우리 마을을 찾아준 학생들이 환경정비를 해줘 일손이 모자라는 마을에 큰 힘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인덕대의 농촌봉사활동은 노동의 참된 가치를 체험하면서 봉사정신을 실천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본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교환학생도 참여가 가능해 한국을 이해하는 체험활동으로 인기가 높다.

인덕대 이우권 총장은 “외국인 학생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하고자 농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해 농촌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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