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전자가 G3를 앞세운 스마트폰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LG전자는 2014년도 3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14조 9100억 원, 영업이익 4612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11.8%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3.9%가 줄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인 4404억 원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업부별 실적에서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매출액, 영업이익, 판매량 측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009년 3분기(4조 3843억 원/발표 당시 실적 기준) 이후 5년 만에 분기 매출 4조 원대를 회복했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도 2009년 3분기(3844억 원) 이후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케팅 투자가 늘었지만 판매 호조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또 MC사업본부는 3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450만대)을 갈아치웠다. 3분기 LTE폰 판매량도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650만대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와 달리 다른 사업본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HE(TV)사업본부는 매출 4조 7104억 원, 영업이익 130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PDP TV, 모니터 등 제품의 시장 수요 감소로 전 분기보다 7%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경쟁 심화로 올 2분기보다 16% 줄었다.

생활가전을 맡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매출이 2조 9115억 원, 영업이익은 518억 원이었다.

HA사업본부는 주요시장인 북미지역 경쟁 심화 등으로 본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4% 하락,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한국시장 매출은 프리미엄 모델인 얼음 정수기냉장고 및 세탁기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시장경쟁 심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AE(에어컨·에너지)사업본부는 매출 9256억 원에 영업손실 25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했고, 지난해보다 국내 에어컨 시장이 침체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4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LTE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밝혔다.

HA사업본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시장선도 제품 출시 및 비용 투입 효율화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또 “AE사업본부는 고효율 및 지역특화 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상업용 에어컨 매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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