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주차장에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풍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우리 민간단체가 25일 대북전단을 살포하기로 예정한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살포 저지를 요구하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에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의에 차서 비방 중상하는 삐라 살포망동이 또다시 벌어진다면 그 후과는 매우 엄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삐라 살포 난동을 또다시 허용한다면 북남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조국통일연구원의 백서를 통해서도 “온갖 허위와 날조로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극렬하게 모독 중상하는 것은 사실상 선전포고"라며 "반공화국 모략 소동이 초래할 파국적 후과를 똑바로 보고 수치스러운 삐라살포 망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위협했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7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1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 앞 광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파주 주민 등이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겠다면서 팽팽하게 맞선 상황이다.

경찰은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하기로 했다.

북한은 우리 측이 또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한다면, 남북 고위급 접촉 등 남북관계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재차 위협하고 있어 파주 일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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