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22일 “남북 경제협력이 결정적으로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사)한반도통일연구원과 (사)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은 “앞으로 다시 민간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면 빠른 속도로 경제협력이 확대돼 나가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전했다.
‘통일대박을 향한 남북한 경제협력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 기조강연에서 그는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 재원이 정치군사적으로 악용됐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과는 달리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변화상으로 시장의 광범위한 확대를 꼽았다. 이 최고위원은 “시장의 확대는 바로 북한 사회를 근본적으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원천”이라며 “봉건 전제정권이든, 공산주의 독재정권이든 결국은 시장의 확대로 붕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남북 경제협력은 그 자체가 북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통일을 앞당길 뿐 아니라 통일이 됐을 때 북한 사회를 신속하게 시장경제로 적응시키고 이동시키는 인프라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남북 경제협력의 확대를 강조했다.
한반도 통일이 통일한국의 경제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민족의 축복이면서 동시에 동아시아를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일본 우파정권 때문에 동아시아가 갈등과 긴장에 휩싸였는데, 통일이 이런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드레스덴 선언에서 남북한 동질성 회복을 이야기했는데,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필요한 게 경제교류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교류는 남북화해 협력에 있어 가장 절실한,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