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속조사 촉구… 결과물 정부 수뇌부에 보고할 것”
북한 “조사 진행 중… 진행상황과 제기된 문제 통보하겠다”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29일 평양에서 북한과 일본이 일본인 납치문제 재조사에 관한 이틀간의 협의를 끝냈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일본 당국자가 28일과 29일 양일간 평양 시내에 있는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 청사에서 5시간에 걸쳐 북한과 납치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열린 총괄 협의에서 일본은 자국 정부가 인정한 납치 피해자 12명에 관한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하라 국장은 “(북한이) 재조사의 현황을 파악한다는 취지에 맞는 형태의 설명이 있었다”면서도 “본국에 결과를 가져가 정부 수뇌부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번 협의에서 김현철 북한 환경보호성 국장은 일본인 유골 문제와 관련해 이하라 국장 등에게 일본인 묘지 등 조사 진행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국장은 “현재 일본인 묘지와 일본인 매장지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 진행 상황과 조사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해서 일본 측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재일 조선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이주한 배우자(일본인 처)나 전쟁이 끝나고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북한에 남은 ‘잔류 일본인’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협의에서 북한은 한때 일본 민영방송인 TBS 기자의 취재를 제한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