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주인의 역사관과 노예의 역사관-우리 안의 식민사관’ 주제로 이덕일 교수 강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주인의 역사관과 노예의 역사관-우리 안의 식민사관’ 주제로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교수의 강의가 열렸다.

이 강의는 조경태 국회의원이 주최, 한반도포럼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덕일 교수는 일제시대 우리나라가 망했던 이유를 역사관의 부재로 꼽았다. 이 교수는 “독립운동가는 대부분 역사학자들이었으며, 독립운동은 역사인식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독립운동가와 식민사학자의 역사관을 비교하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조선총독부의 역사관을 그대로 계승한 몇몇 역사단체를 비판했다.

특히 “과거 조선사편수회 야유회에서 전 한국학진흥사업단장이 ‘신채호는 세 자로 말하면 또라이, 네 자로 말하면 정신병자’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한 사람이 연간 250억 원의 정부예산을 주무르는 곳의 수장이었다는 기막힌 슬픈 현실을 아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에 “우리는 우리 안에 내재돼 있는 노예의 역사관을 버리고 주인의 역사관을 가지고 21세기를 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경태 의원은 “역사를 바로 알아야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일본과 중국은 역사에 대한 투자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소홀하다”고 꼬집으며 역사연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에게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고 과거를 짚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사회를 본 백금산 한반도포럼 운영위원장은 “역사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바른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국민들의 역사의식이 있어야 올바른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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