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멍키열전’ 포스터. (사진제공: 제5스튜디오)

[천지일보=손예은 기자] 세계문학 속 원숭이들이 모인 연극 ‘멍키열전’이 개막을 앞두고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각 회마다 선착순으로 원숭이띠(1992년생, 1980년생, 1968년생, 1956년생, 1944년생, 1932년생, 1920년생, 1908년생)에 해당하는 50명을 무료 초대하며, 동반자 반값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연극 멍키열전은 러시아 국립 박흐탄코프 아카데미극장 부설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년 기념공연작으로, 세계 고전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원숭이들을 하나의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에 나오는 원숭이 피터, 중국 4대 고전소설인 ‘서유기’의 손오공, 인도 서사시 ‘라마야나’에 나오는 하누만, 터너 미래상을 수상한 다니엘 퀸의 ‘고릴라 이스마엘’의 이스마엘 등 여섯 마리의 원숭이가 등장한다.

작품은 원숭이들이 소녀 빼아트리체와 함께 인간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은 침팬지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Monkey Players’의 레퍼토리로 각종 에피소드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손오공의 무술, 원초적 원숭이의 모습, 신체연기와 곡예, 서커스 등이 결합돼 연극적 재미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에 ‘스타니슬랍스키시스템’을 정착시킨 연출가 나상만이 이번 작품의 작가와 연출을 맡았다. 최용진, 하병훈, 천효범 등 슈킨연극대학 출신으로 대학에서 연기를 가르치는 연기자들이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연극 ‘멍키열전’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혜화동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와 대학로티켓닷컴에서 예매 가능하다. 전석 3만 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