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묘약’ 공연장면. (사진제공: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 지역 연계공연… 자치구 문화생태계 조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서울시오페라단이 지역 자치구 연계공연으로 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오페라 갈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공연을 통해 공연장을 알리고, 자치구에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자치구 문화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를 주도한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의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코믹하고 발랄한 이야기에 서정성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더해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2막에 등장하는 테너의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곡으로 엔리코 카루소, 티토 스키파,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최상의 테너들이 즐겨 부른 곡이기도 하다.

오페라의 줄거리는 이렇다. 이탈리아의 어느 마을, 지주의 딸로서 아름답고 영민한 아디나와 그를 사모하는 두 젊은이가 있다. 순수한 청년 네모리노와 상사 벨코레다. 벨코레는 아디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지만, 네모리노는 용기가 없어 이를 지켜볼 뿐이다. 마침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가 마을에 나타나자,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사게 된다. 사실 이 약은 와인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조금씩 약을 마시게 되고 점차 술기운이 돌자, 아디나를 보아도 떨리지 않고 그저 기분이 좋을 뿐이다.

반면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평소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자, 골탕먹일 속셈에 벨코레에게 당장 저녁에 결혼을 해주겠다고 선언한다. 절망에 빠진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더 사서 마시길 원하지만, 약을 살 돈이 없자 벨코레에게 군대 입대를 약속하고 돈을 꾸어 약을 더 사서 마신다. 이 상황을 모두 알게 된 아디나는 네모리노의 진심을 깨닫고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지게 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아름다운 곡을 소화하기 위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모였다.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임수주, 네모리노 역에는 테너 진성원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바리톤 공병우, 베이스 장성일이 함께 연기하며, 윤지영 아나운서가 오페라 해설을 돕는다.

이번 연계공연은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마티에’ 시리즈이며 입장료는 2만 원이다. 구민은 20%, 회원은 30% 할인된다. 자세한 정보는 나루아트센터 홈페이지나 전화 문의하면 된다. 또 초·중·고 학생과 실버,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반값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연계공연은 1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구로구)과 8~9일 금나래아트홀(금천구)에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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