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 9시 등교 정책 중단 촉구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9시 등교’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가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구성원인 학부모의 하소연과 지역에 따라 다른 학교현실을 외면했다”며 “9시 등교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4일 각급학교에 ‘건강한 성장·활기찬 학습을 위한 9시 등교 추진계획 알림’ 공문과 교육감 서한문을 전달해 9시 등교 시행 방침을 공식화했다.

한국교총은 이에 대해 “교육감이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학교장에 위임된 권한을 행사해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은 권한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부부의 약 44%가 맞벌이 부부다. 학생과 학부모의 삶의 패턴, 학교 교육과정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 변경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중·고등학교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입시를 앞에 둔 고교가 9시 등교를 바로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