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 자살 “힘들다… 죽이고 싶다” 메모 남겨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선임병들로부터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하다가 사망한 윤모 일병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윤모 일병이 소속된 육군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와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24분경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를 나온 28사단 소속 A(23) 상병과 같은 중대 B(21) 상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 상병은 B급 관심병사로 11일 부대에 복귀 예정이었지만 복귀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B 상병은 A급 관심병사로 오는 14일 복귀 예정이었다.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B 상병의 다이어리에는 “견디기 힘들다. 아무 것도 못 하겠다”는 글과 함께 같은 중대에 근무하는 선임병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진짜 XXX 죽이고 싶다”는 메모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상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도 “긴 말씀 안 드립니다.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등 물품은 집으로 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특히 B 상병은 지난 6월 후임병에게 “8월 휴가 중 A 상병과 동반 자살하려고 한다”고 말해 후임병이 이를 분대장에게 보고했으나 간부에게까지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 자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8사단 힘들다 메모, 군대 보내기 무섭다” “28사단 관심병사 2명,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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