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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P&S·포스메이트에 자회사 3곳 편입
“재무 건전성 높여 기업 가치 제고할 방침”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포스코가 조직의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쇄신의 성공에 한 발 다가서는 분위기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철강 사업의 경쟁력을 보전하는 범위 내에서 성역이란 없다”며 모든 사업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시한 바 있다. 

권 회장이 임기 3년 동안 추진할 경영 로드맵의 핵심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이다. 이를 위해 현재 46개 계열사 가운데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철강, 에너지, 소재 등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팔거나 통폐합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지난 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철강 유통·가공 사업군은 포스코P&S가, B2B서비스사업군은 포스메이트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재편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보유한 포스코AST 지분 100%와 포스코TMC 지분 34.2%를 포스코P&S에 현물출자한다. 소모성자재(MRO) 구매 대행사인 엔투비 지분 32.2%은 포스메이트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3개 자회사를 손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포스코P&S와 포스메이트처럼 전문성 있는 중간 지주회사가 사업성격이 유사한 손자회사를 통합관리, 업무 중복을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포스코P&S, 포스코AST, 포스코TMC는 각각 탄소강, 스테인리스, 전기강판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유통·가공회사다. 호황기에는 제품별로 전문화하는 것이 마케팅과 수익성 확보에 유리했지만, 불황기에는 통합 관리해야 간접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특히 엔투비를 자회사로 두는 포스메이트의 경우 건물임대, 유지보수에 더하여 소모성 자재 공급까지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5월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핵심 사업의 정리,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및 경영효율화 등 3대 추진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첫 단추로 LNG터미널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동시에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된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일부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비핵심 사업은 구조조정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의 유사·중복사업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포스코의 재무적 건전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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