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류학교가 22일 풍류축제 ‘너나나나 버나되나 사이사이사이사이’를 연다. 풍류마스터 임동창. (사진제공: 풍류학교)

풍류학교, 관객·무대 하나되는 풍류축제 열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여름 밤의 풍류축제 ‘너나나나 버나되나 사이사이사이사이’가 열린다. 축제 이름인 너나나나 버나되나 사이사이사이사이는 ‘너나 나나 누구든지 버리고 싶은 내가 있고 되고 싶은 내가 있는데, 이를 이루면 자연히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풍류학교(풍류마스터 임동창)가 22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체험형 축제다. 임동창, 가수 주현미, 소프라노 박성희를 비롯한 국악 명인들과 젊은 음악인들, 심지어 풍수학자에 과학자까지 참여해 무대와 관객이 경계 없이 한데 어우러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버리고 싶은 나’와 ‘되고 싶은 나’다. 버리고 싶은 나는 ‘버나’를 주제로 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한지에 쓰고 이를 화로에 태우며 해소하는 과정이다. 이어지는 되고 싶은 나는 ‘되나’를 주제로 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12줄의 긴 천에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적어 하늘로 띄우는 과정으로 관객 스스로 행복을 찾도록 기획됐다.

체험료는 무료. 단, 준비물로 라면 1개나 쌀 한 봉지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축제 후 모은 라면과 쌀은 완주군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당일 행사 가운데 공모한 사연이나 시에 임동창이 직접 곡을 붙여 발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응모는 13일까지며 홈페이지, 이메일, 우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임동창은 “관객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오든 자신이 정화되고 변화됐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예술적 장치들은 관객에게 깊은 감동뿐 아니라 스스로 성찰하는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풀어져 정화되는 것, 그리고 정화의 과정을 통해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미래가 밝아지는 것.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풍류”라고 전했다.

한편 풍류학교는 작년 11월 문을 열었다. 풍류 교육을 쉽고 편하게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공간으로 임동창은 딱딱한 교장이라는 명칭 대신 풍류마스터라고 자신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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