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연산 75만 대 규모의 자동차 램프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미지는 현대모비스의 해외법인 모듈생산공장 현황. (사진제공: 현대모비스)

부지면적 5만 4450평 규모… 연산 75만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연산 75만 대 규모의 자동차 램프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현지 완성차 공장과 유럽의 다른 완성차 업체에 부품 공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29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과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함께 투자협정 조인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017년까지 약 9565만 유로(약 1200억 원)를 들여 체코 모슈노프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부지면적 약 18만㎡(5만 4450평) 위에 공장면적 약 4만 3000㎡(1만 3000평) 규모의 자동차 램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체코 램프공장은 연간 자동차 75만 대 규모의 램프 생산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지 전략차종에 들어가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체코 램프공장 설립을 통해 유럽 현지에 핵심부품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용 및 기간을 줄이고, 환율 리스크 문제 등을 해소해 해외현지 완성차 공장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품 현지 생산을 통해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의 생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유럽 현지의 다른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수주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부지 내에 각각 연산 30만 대 규모의 모듈 공장 두 곳을 통해 현대기아차 유럽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샤시모듈, 운전석모듈 및 프런트엔드모듈 등 3대 핵심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슬로바키아에는 유럽 첫 핵심부품 공장인 제동장치 생산 공장을 2012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모듈공장 부지 내에 지어졌으며, 자동차 제동 핵심장치인 ‘CBS(Conventional Brake System)’를 연간 60만 대 규모로 생산해 체코와 슬로바키아 모듈공장에서 조립되는 샤시모듈에 장착하고 있다.

한편 체코 정부는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공장 유치 조건으로 세금감면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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