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동반위)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100개 기업의 ‘2013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가 나왔다. 14개사 ‘최우수’ 14개사, ‘우수’ 36개사, ‘양호’ 36개사, ‘보통’ 14개사 등이다.

11일 동반성장위원회는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28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동반위는 “‘등급이 발표된 100개사는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는 기업”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다만, 1차 협력사 8개사는 시범 체감도조사 대상으로 이번 등급 공표에서는 제외했다.

등급 명칭은 ‘최우수-우수-양호-보통’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도 4등급 체계였지만 ‘우수’가 가장 높고 ‘개선’이 가장 낮았다. 명칭 변경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개선’이 부정적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평가 방법은 공표대상 100개 중 98개 대기업이 체결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에 대한 공정위 이행실적평가와 동반위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점수를 50:50으로 고려했다. 각각 정규분포 산식으로 처리하고 양 점수를 합산해 4등급으로 산출했다. 이를 위해 100개 기업의 1, 2차 협력사 총 1만 3784개 중소협력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산정과정에서 100개사 중 ‘이랜드월드’는 협약을 체결했으나 이행실적을 제출하지 않았고, ‘동원F&B’와 ‘이랜드리테일’은 장기간 협력중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협약평가 점수에서 0점을 받았다.
다음은 100개 기업의 평가등급이다.

◆최우수(14개사)
기아자동차,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전자, 코웨이, 포스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KT, SK C&C, SK종합화학, SK텔레콤

◆우수(36개사)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롯데마트,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코닝정밀소재(舊삼성코닝정밀) 삼성테크윈, 유한킴벌리, 제일모직, 포스코건설, 한국GM, 한국항공우주산업, 한진중공업, 현대다이모스,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중공업, 현대파워텍, CJ제일제당, GS건설, LG CNS,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하우시스, LG화학, SK건설, SK하이닉스

◆양호(36개사)
계룡건설, 농심, 대우건설, 대한항공, 동부건설, 두산건설, 두산엔진,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만도, 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 아시아나항공, 이마트,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舊현대엠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홈쇼핑, 효성, CJ오쇼핑, GS리테일, GS홈쇼핑, KCC, KCC건설, LS산전, LS엠트론, LS전선

◆보통(14개사)
농협유통, 대상, 동원F&B, 르노삼성자동차,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한국쓰리엠, 홈플러스, BGF리테일, LF(舊LG패션), STX중공업

이 중 삼성전기와 삼성전자는 3년 연속 ‘최우수’(‘12년 기준 ’우수‘)등급 기업이다. 2년 연속 ‘최우수’(‘12년 기준 ’우수‘)등급 기업은 6개사로 삼성SDS, 포스코, 현대미포조선, SK C&C, SK종합화학, SK텔레콤이 해당한다.

올해 ‘최우수’로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기업은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제철, KT 등 5개로 나타났다.

‘우수’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기업은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 제일모직, 한국GM,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등이다.

전년 ‘개선’ 등급을 받았으나 올해 한 단계 상승한 기업은 코오롱글로벌,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CJ오쇼핑, KCC, LS산전 등 6개다.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제일 낮은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동반위는 이번 결과에 대해 “건설업이 전반적인 업종 불황에도 모든 평가기업이 우수·양호 등급을 유지하는 성과를 도출했고, 도소매·식품업은 지속적인 내수부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4개 기업의 평가등급이 상승하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등급 산정에 포함된 체감도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정거래 부문은 전년보다 나아졌다. 평균 94.8점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래조건(납품단가 조정 등)은 81.3점으로 양호했지만, ‘원가 상승요인 시 납품단가 반영’은 71.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협력분야는 전년보다 5점 높아진 52.6점이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외 판로지원 등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반성장 지수는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 등급 이상으로 평가된 기업에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그러나 지수 평가가 산업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동반지수 산출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김종국 사무총장은 “유통분야는 협력사들이 자주 바뀌다보니 평가가 더 나쁘게 나오는 등 업종별 차이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이밖에도 2·3차 협력사까지 효용이 미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개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방식은 2014년 동반지수 산정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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