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남자축구 대표팀의 ‘검열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실무접촉 재개 가능성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체육인들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남북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대회에 참가할 국가 종합팀 남자축구 검열경기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기 후 선수들과 만나 “국가종합팀 남자축구선수들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그동안 훈련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체육인들이 경기대회에 참가해 숭고한 체육정신과 민족의 기개, 고상한 경기도덕품성을 높이 발휘함으로써 겨레의 화해와 단합, 세계 여러 나라와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선수들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북남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며 “신성한 체육이 불순세력의 정치적 농락물로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지난 17일 북측의 일방적 퇴장으로 결렬됐던 남북 실무접촉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국가종합팀이 북한군 소속 제비팀을 12대 0으로 이겼고, 김 위원장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축구경기 관람에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해 최룡해 노동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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