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명승일 기자] 통일부가 1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실무접촉에 참석하는 대표단 명단을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북측 올림픽위원회 측이 서로 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측 수석대표는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대표로는 정기영 조직위 국제본부장, 김영일 조직위 자문위원이 참석하게 된다.

북한 측에서는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을 단장으로, 장수명·고정철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북측 선수단 및 응원단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북한은 응원단 숙소와 이동수단, 체류비용, 경호문제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은 지난 6월 1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선수단이 150명이라고 명단을 제출했으나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으로 비공식 경로를 통해 “선수단 규모를 더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확한 선수단 규모는 실무협의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7일 ‘공화국 성명’을 통해 “대규모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응원단 수 300여 명과 맞먹는 인원을 보내고자 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실무접촉 의제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용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북한 측의 무성의로 5.24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류비용을 부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어, 어떤 해결책이 나올지에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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