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지역에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前)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회견장에 나타나 항의하고 있다(위). 기동민 전 부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동작을 당원 및 관계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기동민 ‘동작을 출마 선언’ 도중 허동준 난입
“패륜공천, 김한길
안철수 책임 져야” 사퇴요구
새정치 전략공천 무리수, 볼썽사나운 모습 드러내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7.30 재ㆍ보궐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역 동작을(乙)에 대한 전략공천 문제로 여야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前)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숙고 끝에 8일 당의 결정을 공식 수락하면서 내홍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날 기 전 부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변을 밝히고자 했지만, 이에 격분한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공천 취소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해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결국 기자회견은 중단됐고, 486 운동권 20년 지기인 두 사람의 우정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또한 새정치연합의 공천 문제도 그대로 드러났다.

앞서 기 전 부시장은 지난 3일 당의 공천 발표 후 수락을 유보한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미 광주 광산을 출마를 준비 중이었고, 20년 지기 동료인 허 전 위원장이 동작을 출마 입장을 밝힌 상태였기 때문이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허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평생의 빚을 지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 전 부시장의 기자회견 도중 허 전 위원장이 연단을 점거해 “이건 안 된다. 23년 지기 등에 비수를 꽂게 하는 이런 패륜적인 행동을 만드는 김한길, 안철수가 책임을 져야지 왜 기동민이 책임지느냐. 기동민도 죽어야 산다”며 두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 동작지역 당원 1500명도 동작을에 대한 전략공천을 고수할 경우 집단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의당에서는 이곳에 노회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야당 두 후보자 모두 야권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표 분산에 따라 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아직 동작을 후보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까지 출마에 부정적이어서 진땀을 빼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당의 거듭된 출마 권유에도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당의 차선책이었던 나 전 의원 역시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 상황이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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