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예상 대진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 정의당 노회찬 전 공동대표, 새정치연합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 정동영 상임고문. ⓒ천지일보(뉴스천지)

수도권·충청 9곳 핵심 승부처로 결판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7.30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일전을 앞둔 정치권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여야 지도부도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정국의 향배를 가를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던 6.4 지방선거의 결승전인 셈이다. 특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느냐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누리당의 현재 의석은 147석이다. 재보선 이후 재적 300석이 복원되면 새누리당은 4석이 더 있어야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총 15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현직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서울 동작을, 부산 해운대·기장갑, 경기 김포,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수원 병, 충북 충주, 수원 정,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광주 광산을 등 10곳이다. 또 현직의원의 당선 무효로 재선거 대상이 된 곳은 경기 평택을, 수원을, 전남 나주·화순 충남 서산·태안 등 4곳이다. 전남 순천·곡성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선 대상이 된 곳이다.

권역별로 보면 재보선 대상지는 수도권 6곳, 충청 3곳, 호남 4곳, 영남 2곳이다. 전국에 걸쳐 있어 이른바 ‘미니총선’으로 불린다. 이 가운데 호남과 영남을 제외한 지역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대상이다. 즉 수도권과 충청 9곳이 이번 재보선의 승부처로 분류된다. 여야 어느 진영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이 가운데 최대 격전지는 서울 동작을이다. 서울의 유일한 선거구인 만큼 여론의 관심도도 높다. 여야가 거물급 인사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금태섭 대변인이 지난 26일 동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원순 캠프 정책대변인 등을 지낸 강희용 정책위부의장도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순천·곡성 역시 ‘빅 이벤트’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자당 최초 호남 의석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으로선 내부 공천 관리와 통합진보당과의 경쟁 문제로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후반기 국회 주도권 사수와 박근혜 정부의 원활한 뒷받침을 위해 과반 의석은 반드시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체제를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용한 선거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세월호 국정조사나 내각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현 정부의 난맥상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병익 정치평론가는 “충청 지역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야당에 대한 견제 심리로 여당이 유리하고, 서울 등 수도권은 야당이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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