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시한부 이미지 불식시키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유임 후 연속된 ‘위로 행보’를 보인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19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국가대개조’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대대적인 개혁 작업의 계획을 짜는 일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국가대개조’에 대한 뜻을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8일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의 정부공식합동분향소를 찾아 가족대책위원회를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우선 전력을 기울일 것이고, 4월 16일(사고 발생일)을 영원히 기억하는 날이 되게 해서 국가대개조와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가족대책위 전명선 부위원장은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에게 하신 말씀 잘 들었다. 그대로 해달라. 그 말씀이 저희 가족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 장례지원단 사무실을 찾아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도 열심히 해 정성으로 유가족들이 감동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총리는 27일 세월호 참사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두 달 넘도록 시신을 찾지 못하고 애 태우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눈물을 흘리며 위로했다. 유임 후 이틀 연속 ‘위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정 총리의 잇따른 위로 행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총리가 헌정사상 최초로 유임된 데 대한 비판을 감안한 행보로 세월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또한 시한부 총리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내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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