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7월 8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이어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10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2기 내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린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野, 김명수·이병기 등 최대 5명 낙마 리스트
한민구 “軍내 종북 간부, 극소수 있을 가능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9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청문 전쟁’의 막이 올랐다.

국회는 이날부터 한 후보자 등 8명의 내각 후보자와 국가정보원장 등 총 9명의 내각 인사에 대해 청문회를 진행한다.

한 후보자에 이어 7월 7일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된다. 이 밖에 확정된 일정을 보면 8일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9일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10일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받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명수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를 포함해 최소 2명에서 많게는 5명을 낙마 대상자로 보고 검증의 날을 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9명 전원 무사통과를 목표로 엄호사격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김명수·이병기 후보자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후보자의 청문회가 일요일인 이날 열린 것은 국회의 원 구성 지연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월 5일 국회에 한 후보자 청문요청서를 제출했으나 기한인 24일을 넘기자 29일까지 청문회를 완료해달라고 재요청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군대 내부에 종북세력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한 후보자는 “군에 친북, 종북 성향의 간부가 있느냐”는 한 여당 의원의 질의에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극소수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장관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 장병의 정신 전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했다.

최근 강원 동부전선 GOP에서 발생한 총기사고의 원인과 관련해선 “병사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인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고 후 실질적으로 조치를 했는데 (진돗개 하나) 발령은 늦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독자적인 정보감시와 정밀타격능력을 확충하고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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