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최근 미국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예고편이 공개된 가운데 북한 측 인사가 맹비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은 “이 영화에 대해 외국 지도자를 암살하는 내용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저지른 일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비난했다.

김 소장은 “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을 죽인 사람도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면서 “사실 미군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죽이고 싶어할 수 있으니 오바마 대통령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영화는 미국 정부와 사회의 자포자기 상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역설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는 암살과 처형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하면서 007시리즈와 같은 영국 영화가 현실적이고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예고편이 공개된 영화 인터뷰는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가 제작비 3천만 달러를 들여 만든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는 김정은과 인터뷰를 하게 된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령으로 김정은을 암살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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