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 설도항에 설치된 기독교인순교탑. (사진제공: 영광군청)

영광군, 4대 종교 관광코스 개발한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영광군에 4대 종교(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의 역사적 흔적을 살필 수 있는 관광코스가 개발되고 있다.

그 첫 번째 대상은 개신교이다. 개신교 성지들을 조명하는 ‘남도 순례길’ 조성이 한창이다. 지난 15일에는 영광군이 수도권 지역 여행상품개발 관계자들을 초청해 군의 대표 관광지인 숲쟁이 꽃동산, 백수해안도로와 개신교 순교지로 알려진 염산교회와 야월교회 등을 소개했다.

이번 개신교 관광코스 개발은 한국관광공사, 목포시, 순천시 등과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 남도 순례길을 여행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개신교 관계자와 유치 가능 여행사, 그리고 코레일 서울지역 여행센터 투어매니저가 초청됐다.

염산교회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영광에 진군해 들어왔을 때 미처 퇴각하지 못한 공산당들이 교회당에 불을 지르고 교인들을 죽인 곳이다. 공산당들은 교인들을 바닷가 수문통에서 돌멩이를 달아서 수장시키거나 죽창, 몽둥이, 칼로 찌르고 때려서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된 교인은 전 교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77명이다.

야월교회 역시 전쟁 때 교회당이 불탔으며, 전교인 65명이 학살을 당했다. 현재 야월교회에는 순교기념관과 전시관이 설립됐다.

영광군 관계자는 “이번 남도 순례길 팸 투어를 계기로 기독교 순례코스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와 함께 영광의 다른 종교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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