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임된 것과 관련해 “핵심이 빠진 반쪽짜리 인적 쇄신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근본적인 것은 국민과 공감하지 못하는 ‘불통 대통령’과 ‘불통 청와대’에 대한 국민의 분노”라며 “불통의 중심에 있는 김 비서실장과 그 주변인물을 바꾸지 않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참사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관피아 척결뿐 아니라 김 비서실장 경질을 비롯한 전면적 인적쇄신과 국정기조의 변경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 당시 연행된 여성 6명에게 속옷 탈의를 요구한 경찰에 책임을 물어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이미 자해 방지 명목의 유치장 수용자에 대한 속옷 탈의 조치는 위법이라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있었다”며 “경찰이 시위 해산 과정에서 공권력을 남용한 것도 모자라 시민들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경찰이 유가족을 미행하다 발각되기도 했다"며 "유가족의 인권을 침해한 이성한 경찰청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KBS 사태에 대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길환영 사장이 퇴진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청와대도 이정현 홍보수석 등 참모진에게 사태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8일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집회에 참석했다가 연행된 여성 참가자들에게 유치장 입감 때 브래지어를 벗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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