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태종 삼광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행사 전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광사)

천태종 삼광사, 봉축전야점등대법회·봉축법요식 봉행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대한불교천태종 부산 삼광사(주지 무원스님)는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일 봉축전야점등대법회와 6일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부처님을 찬탄하는 봉축행사였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인해 박수와 축하공연을 제외한 채 경건하게 진행됐다.

삼광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6일 오전 이웃종교 성직자와 함께 봉축법요식을 봉행해 화합의 장을 열었다. 천주교 글라넷 선교 수도회 원장 주낙길 수사, 원불교 정숙현 부산울산교구장, 김대선 평양교구장, 천도교 김길철 부산교구장,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박차귀 사무총장을 비롯한 이웃종교 성직자들과 부산광역시 김종해 부시장, 류해운 소방안전본부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과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무원스님은 “‘자등명 법등명’ 가르침처럼 자성의 등불을 밝혀 부처님의 법신이 되어 부처가 중생을 찾아가는 대승보살도를 실천하자”며 “부처님 오신 이 기쁜 날을 맞아 순리와 이치와 도리에 맞게 깨달아서 다 함께 마음이 행복한 세상을 펼쳐나가자”고 봉축법어를 전했다.

5일 열린 봉축전야점등대법회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상임부회장 진각종 효원정사를 비롯한 원로대덕스님과 이웃종교성직자,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과 새터민 30명이 함께 했다.

무원스님은 점등 법어에서 “각자가 자성의 등불에 불을 밝혀 각자 마음살림 불사로 힘입어 가족들에게 행복이 충만하고 이웃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는 대승보살도 수행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또한 “상실과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부처님의 대자대비 법비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자”며 “다문화 다종교인들이 화합하고 새터민들과 함께 남과 북이 평화롭게 하나가 되는 길을 찾아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평화통일을 꿈꾸며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무원스님은 삼광사를 방문한 새터민 30명에게 격려의 의미로 개인당 쌀 6㎏을 선물했다.

한편 삼광사는 4월 20일 점등대법회를 시작으로 연등축제를 진행해 4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으며, 6일 11시 소등 회향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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