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시장 예상치 상회… 실적개선 지속”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코웨이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0만 원을 유지했다.

하루 전 코웨이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948억 원, 영업이익은 29.8% 늘어난 89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뼘 정수기1’과 ‘한뼘 정수기2’가 정수기 렌털 판매량의 26%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초미세먼지와 황사의 환경적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와 가습공기청정기 제품군 판매도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렌탈 판매(신규 계정)는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3분기 26만 대, 4분기 29만 대에 이어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8.4% 오른 32만 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렌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8% 높은 3394억 원을 달성했다. 해약률은 1% 미만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1분기 렌털폐기 손실금액은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국내 렌탈사업 호조와 수출 고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정수기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해외사업 매출은 공기청정기 수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 오른 452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현지매출은 말레이시아와 미국법인 렌털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전년보다 5% 증가한 460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 공기청정기 수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 연구원은 “현재 공장 가동률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며 “1분기 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수출액은 342억 원으로 43.1% 늘었다”고 설명했다.

리엔케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해 210억 원을 기록했고, 매트리스를 포함한 홈케어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37.3% 급증하면서 122억 원을 달성했다.

이재호 코웨이 CFO 부사장은 “주력사업인 국내 환경가전 렌털 사업은 혁신 제품 출시와 방판채널 영업력 강화, 채널다양화로 경쟁우위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에도 환경가전 제품과 매트리스 렌털 판매 확대로 긍정적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분기 환경가전의 일시불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제습기 메인 시즌이 시작되는 데다 금융사와 함께 할부프로그램을 연계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환경가전 (일시불)판매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중국에서 우리를 대체할 만한 공기청정기 공급자가 없고, 공급선과 오랜 기간 신뢰를 다져온 만큼 공생 관계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정수기 시장은 블루오션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웨이의 수익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 연구원은 올해 연간 렌탈 매출은 전년 대비 5.3% 뛴 1조 4000억 원, 수출액은 39.6% 높은 2018억 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체 매출액은 6.9% 증가한 2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15.9% 늘어난 3861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성도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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