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벌써 9일째.
엄숙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 앞에 할 말을 잃은 듯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어린 희생자들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차마 전하지 못한 말들을 쪽지에 담아냅니다.
내 자식 같은 아이들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것이 애통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성옥 | 안산시 본오3동)
“자식 키우는 마음에서 남 일 같지 않아가지고 왔어요. 진짜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인터뷰: 김다은 | 수원시)
“따뜻한 곳으로 갔으면 좋겠고…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인터뷰: 추모객 | 안산시 상록구)
“애들이 아직 어리잖아요. 너무 불쌍하죠. (부모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애들이 갔으니까.”
한편, 세월호 침몰 후 휴교에 들어갔던 단원고 학생들은 오늘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2학년 후배들의 죽음을 떠올리며 무거운 표정으로 교문에 들어섰습니다.
오늘 3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시작으로 다음 주 28일부터는 1학년과 2학년 일부 학생들의 수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단원고는 수업과 함께 학생들의 안정을 고려해 심리치료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천지TV 서효심입니다.
(취재: 서효심 기자, 촬영/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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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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