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이종인 씨가 25일부터 다이빙벨을 투입, 수색작업에 참여한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24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과의 면담에서 해난구조 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수색작업 참여를 요구했다. 이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다이빙벨 투입을 요청했고 이 대표가 응해 25일부터 수색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사고해역에 도착, 자신의 다이빙벨을 수중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정부 당국이 잠수사의 안전을 이유로 거부해 현장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휴식공간으로 오랜 시간 수색 작업이 가능해 실종자 가족은 이 대표의 수색작업 참여를 요구해왔다.

소조기(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때) 마지막 날인 이날 실종자 가족은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자 정오께 대책본부를 찾아가 격렬히 항의했다. 특히 사흘 전까지만 해도 투입할 수 없다던 다이빙벨이 지난 23일 새벽 사고해역에 도착한 바지선에 실려 대기중이며 이 바지선을 끌고 온 민간구조업체가 사고 책임 해운사와 계약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가 폭발했다.

실종자 가족은 이 대표의 조속한 수색작업 참여를 요구해 김 청장은 스피커폰으로 이 대표에게 수색작업 참여를 요쳥했고 이 대표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실종자 가족은 물론 취재진에게 그대로 중계됐다. 현재 이 대표는 인천에 있으며 25일 오전 10~11시께에 사고해역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