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재돌파에 성공했다. 2013년 3분기 이후 2분기 만이다.

SK하이닉스는 K-IFRS 기준 매출액 3조 7430억 원, 영업이익 1조 570억 원(영업이익률 28%), 순이익은 8020억 원(순이익률 21%)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4.6% 올랐고, 영업이익은 무려 233.6%나 급등했다.

모바일 기기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낸드플래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시 공장 정상화에 따른 D램의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인 D램 가격 환경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3조 743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7850억 원 대비 35% 증가한 1조 570억 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원화 약세에 의한 외화환산 손실 등으로 80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1분기 경영실적은 모든 부문에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실적을 상회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D램의 1분기 출하량은 우시 공장 정상화로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안정적인 재고 확보를 원하는 고객들에 의한 수요 증가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계절적 수요 약세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14% 하락했고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서는 수요는 회복되는 반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재고 확보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D램 또한 신규 스마트 기기의 출시와 중국 모바일 시장의 성수기 진입 및 LTE 네트워크 확대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우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전망되며, SSD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세공정 전환과 3D 제품 양산 등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수급 균형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PC 및 서버용 D램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D램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 수요 회복에 발맞춰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생산량 증가와 원가 개선에 주력하고, TLC 및 3D 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해 샘플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강화와 질적 성장에 주력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차세대 제품 준비와 성장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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