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최정상 오르가니스트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Bernhard Leonardy)의 세종문화회관 초청 공연이 오는 5월 10일 오후6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독일 최정상 오르가니스트 초청 연주
‘죽음의 무도’ ‘승리의 행진’ 등 선곡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독일 최정상급 오르가니스트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가 세종문화회관이 초청한 파이프오르간 시리즈 공연을 펼친다.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Bernhard Leonardy)는 안정적이고 수려하며 즉흥에 강한 연주자로 유럽 일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독일의 최정상급 오르가니스트다.

세종문화회관은 관객들이 보다 쉽게 파이프오르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매년 공연 전 별도의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파이프오르간이라는 악기의 특성과 독특한 연주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해주는 ‘렉쳐 콘서트(Lecture Concert)’는 공연에 대한 관객의 이해도를 돕고 연주자와 친근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 인기를 끌어왔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콘서트 ‘오르간의 봄’이란 주제로, 렉쳐 콘서트의 장점을 살려 공연 중에 오르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가미하고 관객들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설 및 통역에는 국내외 각지에서 오르가니스트로 활발히 활동하며 다양하고 신선한 연주를 선보여온 김지성 교수(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과 한국의 오르가니스트가 함께 선보이는 ‘죽음의 무도’ 협연을 감상할 수 있다. 독일 음악가 바흐의 ‘전주곡과 푸가 D장조’ 독주를 첫 곡으로 장 랑글레(프랑스)의 ’칸초나‘와 레멘스(벨기에)의 ‘금관과 오르간을 위한 팡파레’, 카르그 엘러트(독일)의 ‘지금 모두 신께 감사드리자’에 이어 드보아(프랑스)의 ‘승리의 행진’을 한국 대표 최정상급 금관 전문 실내악단 브라스 콰이어와 협연한다.

1부의 마지막 ‘오르간 교향곡 C단조’는 국내에서는 들어보기 힘들었던 20세기 초 작곡가 프레데릭 윌리엄 할로웨이(영국)의 합주곡이다. 2부는 독일의 대표 음악가 바그너(독일)의 유명한 악극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으로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즉흥 연주에 강한 레오나르디가 봄의 선율을 즉흥 독주 무대로 선보인다.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는 2008년 독일 바질리카 성당 25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국립합창단과 협연한 인연으로 2009년과 2012년에 영산아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아카펠라, 오르간과 함께하는 합창음악의 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에서 수많은 초청연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자르브뤼켄시의 상징인 바질리카 교회의 오르가니스 겸 음악감독, 카톨릭 라디오방송 오르가니스트, 쟈를란트 주 예술위원, 국경이 없는 오르겔 학교(Orgues sans frontières)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4년부터는 쟈를란트 국제음악페스티벌 협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에는 6단 건반과 8098개의 파이프로 98개의 음색을 구현해 낼 수 있는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그동안 바이올린, 플룻, 오보에를 비롯해 하프, 브라스 밴드 등 다양한 악기와 협연 무대를 선보였다.

▲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 파이프오르간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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