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천의 옛 이름인 ‘개천(開川)’을 소개하는 ‘천하도(天下圖)-한양도(漢陽圖)’ (사진제공: 서울역사박물관)

조선시대~현재 변화상 자료 일부 공개
수집품 1150여점 중 34점 엄선해 전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청계천’의 변화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34점의 지도가 엄선돼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청계천문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6월 1일까지 열리는 ‘종이 위의 물길: 청계천 지도展’에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그동안 기증, 구입 등을 통해 서울 관련 지도를 꾸준히 수집해 현재 1150여 점에 이르는 상당 규모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그중 엄선된 34점의 지도를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 지도 속에 남아 있는 청계천의 변화상에 주목해 그 역사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지도에서 전하는 정보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서울시정사진, 영상 자료 등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지도(地圖)’는 한 도시공간의 변화상을 가장 정확하게 기록하고, 시대별 공간 변화를 비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료다. 지도 속 청계천의 역사는 곧 서울의 600년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한다.

우리 기억 속 청계천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은 맑은 물이 흐르는 복원된 청계천이지만, 누구에게는 복개 시절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 교각 사이를 누비며 헌책방과 세운상가의 전자제품이나 빽 판 등을 사러 헤맸던 청계천으로, 또 1950~70년대 판자촌이 빼곡했던 청계천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전시내용은 크게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조선시대의 개천(開川), 일제 강점기의 청계천(淸溪川), 해방 이후~1990년대의 청계천로(淸溪川路), 2000년대 새롭게 돌아온 청계천의 모습을 시대별 지도 속에서 찾아 그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전시 1부에서는 청계천의 옛 이름인 ‘개천(開川)’을 소개하는 ‘천하도(天下圖)-한양도(漢陽圖)’를 시작으로, 한양의 산수지형(山水地形)과 개천의 원형(原型)을 파악할 수 있는 ‘한양도(漢陽圖)’를 선보인다.

현재 청계천은 서울시민들의 여가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못다 한 청계천 이야기는 내년 초 개축 공사가 완공될 예정인 상설전시실에서 더욱 다양하고 깊은 내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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