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창당준비 공동위원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 추천을 받은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한길·안철수 ‘투톱 체제’로 출발… 130석 거대야당 등장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국회의원 의석 130석의 거대 야당이 탄생했다.

이날 민주당 측의 김한길, 새정치연합 측의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통합신당의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두 공동대표는 양측이 합의한 당헌당규에 따라 향후 1년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게 된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60년 민주당의 역사와 안철수의 새정치가 만나서 민주주의가 승리하고, 민생이 승리하고, 평화가 승리하고, 새정치가 승리하는 위대한 국민 승리 새시대를 이끌어 갈 새정치민주연합이 힘찬 깃발을 올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 “오늘의 창당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먼저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기 혁신의 다짐이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는 집권세력에 대한 응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드디어 새정치 민주연합이 역사와 국민 앞에 섰다”며 “우리가 함께 국민만을 믿고 국민을 하늘같이 섬길 것을 다짐하며 국민의 바다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존의 낡은 정치체제를 혁파하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큰 그릇”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 앞에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창당대회 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임기관 회의를 거쳐 곧바로 민주당과 합당 절차를 밟으면 의석수 130석의 제1야당으로 탄생한다.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동수로 최고위원을 추천해 1년간 당을 이끌 임시지도부를 구성한다.

이날 정강정책안도 최종 의결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의, 통합, 번영, 평화’를 새정치 시대적 가치로 삼았다고 전문에 밝혔다.

특히 정강정책안에는 그간 논란이 됐던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은 물론 박정희 정부 당시 7.4남북공동성명과 노태우 정부 때의 남북기본합의서 등 남북한의 기존합의를 존중하고 계승할 것을 명시했다.

창당대회에는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북한동포돕기 활동가, 탈북자, 전직 중동 건설근로자, 다문화 이주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참석했다. 중도와 보수층을 모두 포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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