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장면이 담긴 동영상 2개가 사건 발생 후 미국에 보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영상은 의거 당시 러시아 사진 기자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단지동맹한 후의 안 의사 모습(왼쪽)과 왼손 바닥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에서 조선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사건 발생 이듬해 미국에 도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910년 8월 14일자 신문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순간을 담은 동영상 2개가 미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안 의사의 의거 장면은 러시아 사진 기자에 의해 촬영됐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긴박한 순간에 촬영된 기이한 사진들(Unusual snapshots taken at thrilling moments)’이란 제목을 달고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찍은 필름들 중 두 개가 미국에 왔지만, 널리 상영되진 않았다”고 상황 묘사 그림과 함께 게재했다.

또한 “이토 히로부미 암살은 동영상 카메라로 촬영됐다. 필름들은 재판 때 보여 졌고, 일본 정부에 의해 압수됐다”고 설명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순간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 1995년에 일본 NHK가 공개한 바 있으나, 공개한 세 장면 중 중요한 순간에 관한 내용은 빠졌었다. 현재 필름 원본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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