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광성중학교 축구단과 4·25유소년 축구단이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남북체육교류협회)

중국 광저우서 북한팀 모두 승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1년 이후 3년 만에 중국에서 열린 남북 친선축구에서 북한팀이 승리했다.

인천시는 27일 중국 광저우 청연스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왕중왕전’에서 평양 4․25청소년 축구팀이 인천유나이티드 산하 광성중학교를 5대 1로 이겼다고 밝혔다. 유소년팀에 이어 열린 성인팀 경기에서도 4․25축구단이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을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축구대회에는 김기혁 북한 4․25체육단장과 최현철 북한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참사,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이인정 대한산악연맹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2011년부터 한국과 북한,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U-15)를 열고 있다. 남북 축구의 맞대결은 2011년에만 이뤄졌고, 이후에는 북한팀의 거부 등으로 남북 친선 축구경기가 지속되지 못했다.

최근 북한이 9월 19일에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남․여 축구팀 참가 의사를 밝히고 통일부가 지난 26일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내주면서 이날 남북 친선경기가 이뤄진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남북 친선축구대회를 계기로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의 전 종목 참가와 남북 공동 응원단 구성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남북 간 정치적 긴장으로 스포츠마저도 중단되는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며 “앞으로는 이런 부분들이 어떤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고 매년 정기적으로 성사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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