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싱글 프리’ 심판진 전력 보니
솔트레이크 스캔들 관련 인사부터
판정조작해 자격정지 당한 심판까지
[천지일보=정희진 객원기자] 이쯤되면 조작이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의 심판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솔트레이크 스캔들’에 이어 ‘소치 스캔들’로 번질 기세다.
USA 투데이와 뉴욕 타임즈는 21일(한국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심판진에 비리 인사와 함께 러시아측 관계자가 셋이나 포함됐다고 폭로했다.
9명 심판관 가운데 한 명인 알라 세코프초바와 기술 컨트롤러 알렉산더 라커닉, 비디오 판정관 알렉산더 쿠즈네초프 등 셋이 러시아 관계자다.
라커닉은 러시아 피겨연맹 부회장이다. 직책만으로도 문제가 되는데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당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기술위원장으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아이스댄스 부문 스캔들 파문이 일어났던 대회의 기술위원장이라면 의심을 받기에도 충분하다.
또 쿠즈네초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캔들을 인정하고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에 조에게 공동 금메달을 수여했을 당시 공개적으로 이를 비판하고 불만을 터뜨렸던 인물이다.
더 가관인 것은 세코프초바는 러시아 피겨연맹의 발렌틴 피세프 사무총장의 부인이다. 이쯤 되면 올림픽이 아니라 러시아 국내대회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여기에 비리로 자격정지를 당한 전력이 있는 심판까지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리 발코프는 지난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당시 판정조작에 관련됐던 인물. 발코프는 당시 아이스댄싱 종목에서 판정 담합을 시도하는 녹음파일이 캐나다 심판 장 센프트에 의해 공개되면서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심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동계 올림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인 야심에서 비롯된 대회라는 비판이 많았다. 올림픽 유치 과정부터 푸틴 대통령이 개입했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어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 올림픽 경기장을 만들었다. 푸틴 대통령의 밀어붙이기 행정처리로 이미 이번 올림픽의 순수성은 깨진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스캔들로 번질 수 있는 편파 판정이 나왔다. 해외 언론이 공개적으로 이번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IOC와 ISU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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