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국비 지원 건의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라남도가 대파의 수급 안정을 위해 가공업체 매입자금 지원에 나섰다.

전남도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파의 수급 안정을 위해 도내 가공업체에 원료 매입자금 수요를 조사해 1% 저리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음식점에서 고기구이 판매 시 제공하는 파절임으로 대파를 많이 사용해 줄 것을 (사)한국외식업중앙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진도군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장 격리 물량 8296톤에 대해 소요 경비 32억 원을 국비로 지원해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진도군에서는 생산량이 늘어난 겨울 대파 수급 조절을 위해 군 자체 농산물 가격안정기금으로 조성한 16억 7200만 원을 투입, 7일까지 3.3㎡당 3930원씩을 농가에 지원해 군 재배면적의 20%인 276㏊에 대한 시장 격리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진도군이 대파 시장 격리에 나선 것은 전남도 내 재배면적은 평년에 비해 8% 줄었으나 따뜻한 겨울 날씨로 중부권의 출하 기간과 겹치고 출하 물량이 늘어나 지난 4일 기준 가락동시장 도매가격이 ㎏당 1031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8%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15일 농식품부 주관 대파 수급 안정대책협의회에서 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생산량이 늘어난 겨울 대파의 소급 조절과 가격 안정을 위해 조기에 산지 격리를 해주도록 건의한 바 있다.

전남지역 대파 재배 면적은 전국의 33%인 3181㏊다. 이 중 진도가 44%인 1384㏊, 신안이 37%인 1167㏊, 영광이 12%인 370㏊를 재배하고 있다.

위삼섭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무‧배추, 대파 등 노지채소는 기상에 따라 생산량 및 가격 변동이 심해 수급 조절을 위한 저온저장고와 가공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 채소의 소급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정 재배와 적기 출하가 중요한 만큼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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