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마지막 부속문서 최종 합의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내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가 25일(현지시각) 40년간의 내전에 마침표를 찍는 평화협정의 마지막 부속문서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13년간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던 양측 간 협상과정 가운데 가장 큰 진전을 이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협상에 나선 결과 남부 방사모르 지역에서 무슬림의 자치권을 인정하고 1만 1천 명의 MILF 인원을 점진적으로 무장해제한다는 내용의 부속문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드윈 라시에르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4개의 부속문서를 포괄하는 최종적인 평화협정이 오는 2월 수도 마닐라에서 서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필리핀 내에선 40년간 지속된 정부군과 반군 간의 내전으로 12만 명이 사망하고 무슬림 거주지인 남부지역의 성장도 정체됐다.

필리핀은 전체 인구 9800여만 명 중 80%가 기독교계이며 15%는 이슬람을 믿는다. 

남부지역에 모여 사는 이들 이슬람 세력은 1970년대부터 반군활동을 하며 독립을 요구해 왔다. MILF는 1만 1천 명의 무장병력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반군세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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