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 (사)의병기념사업총연합회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김한수 회장 “자라나는 세대 위해 필요”
현재 개인 기념 전시관이 전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임진왜란부터 한말까지 계속된 일본 침략 속에서 국권을 보전하기 위한 자발적 투쟁과 독립항쟁을 하다 순국한 60만 의병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개발 등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겠습니다.”

김한수 (사)의병기념사업총연합회(연합회) 신임회장은 22일 ‘2014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의병기념사업총연합회는 안전행정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나라를 위해 스스로 나서 헌신한 의병들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이번 정기총회는 을미의병의 최초 거병지로 알려진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서 김형용 면장 등 지역 인사와 연합회 회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평의병 2014 선언문 낭독, 지평총회 보고, 박근출 전 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김한수 회장 취임수락 인사말, 임명장 수여 순 등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우국충정으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선열들의 정신과 숭고한 뜻이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회원 여러분과 의병기념사업총연합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내년은 지평의병이 창의된 지 120주년이 되는 해로, 2갑주년이 되는 을미년이다”면서 “지금부터 원대한 기획을 준비해 뜻깊은 한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일본 침략 등에 대항해 투쟁하다 순국한 의병은 6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의병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기념관만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연합회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의병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를 모아 함께 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연합회는 김 회장을 중심으로 의병항쟁기념박물관을 구상 중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의병 선열의 존호가 제대로 색인된 공간이 없다. 자라나는 세대가 애국충혼의 얼을 기리며 의병독립항쟁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기념전시박물관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평면에는 지평전쟁기념관이 있다. 박광만 회장을 비롯한 지평면민들이 마음을 합쳐 전쟁 유물을 수집한 결과”라면서 “그 공헌과 창조정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연합회도 뜻을 합쳐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면 국가차원의 총체적인 의병항쟁기념박물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이 일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올해 연합회 임원은 김한수 회장, 안금식 이사(여주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이사), 이정훈 이사(양평의병기념사업회 부회장), 이철우 이사(양평 의병기념사업회 전 회장), 유연경 이사(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 회장), 고재청 이사(한말의병대장 녹천 고광순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 김교홍 이사(왕산기념사업회), 노영만 이사(문경 이강년의병장 기념사업회), 송성대 감사(사단법인 미래), 송만배 감사(제천시 문화예술위원회)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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