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서울시가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을 용산구로 확장 이전하려는 한국마사회의 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앞서 마사회는 지난해 9월 용산구에 있는 지하 7층, 지상 18층, 연면적 1만 8361.54㎡ 규모의 건물로 화상경마장을 옮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교 밀집구역, 주거지 주변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제기돼 이를 미뤄왔다.

서울시는 최근 마사회가 이주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고 보고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마권 장외발매소 이전 예정 장소는 학교들이 몰려 있는 복합교육구역이다. 이에 발매소가 들어서면 교육환경 훼손은 물론 아이들이 각종 범죄 유발 환경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시는 마사회의 이러한 계획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거나 장외발매소 이전 시 주거지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사행산업 건전 발전 종합대책’ 방침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해 10월 용산구 현장시장실에서 반대 주민의 의견을 확인하고 마사회 측에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재검토를 공식 요청해왔다. 그런데 계속해서 마사회가 이전을 강행하고 있어 유감스럽다”면서 “이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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