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네트워크 전송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간 통신망 차세대 전송장비 ‘PTN(Packet Transport Network, 패킷 전달망 전송장비)’ 공급업체로 국산 장비 제조사인 ‘코위버’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구축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새로 도입된 PTN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로 차세대 전송망에 국산 장비를 도입한다. 기간망 장비 국산화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꾀함과 동시에 화웨이 장비도입으로 불거졌던 보안문제에 대한 불안도 축소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전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간 통신망 차세대 전송장비 ‘PTN(패킷 전달망 전송장비)’ 공급업체로 국내 업체 ‘코위버’를 선정, 본격 구축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PTN을 국산 장비 제조사로부터 전국 기간망에 도입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유ㆍ무선 통신 업계 최초다. 타사의 경우 현재 해외 제조사인 알카텔-루슨트와 화웨이의 전송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PTN은 음성‧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유·무선 서비스를 단일 통신망에서 제공하는 차세대 ALL-IP 패킷 전송 장비로, 물리적 회선 증설 없이 소프트웨어 제어만으로 음성 및 데이터 패킷의 용량, 속도 등 대역폭을 쉽게 조절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고화질 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높은 대역폭이 요구되는 패킷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어 최근 통신사들이 PTN 장비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위버를 통해 도입하는 장비는 480기가급 및 160기가급 대용량 백본(Back Bone) 장비 2종과 40기가급 엑세스(Access) 장비 등 총 3종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국내외 장비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제안서 검토를 거쳐 개발 능력과 품질에서 우위를 보인 ‘코위버’를 최종 채택, 지난달 장비 성능시험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구축에 착수한 상태다.

코위버 황인환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 제조사가 자체 개발한 PTN 장비를 통신사의 전국 기간 통신망에 도입한 것은 코위버가 국내 최초”라며 “향후에도 LG유플러스와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통신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기술개발센터장 조창길 상무는 “최근 고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이용이 늘면서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유ㆍ무선 서비스 전송을 효율화하는 차세대 장비를 도입하게 됐다”며 “국내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만큼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내 전국 기간망에 PTN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기업용 전용회선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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