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철도공사 수색차량기지에 운행을 하지 않는 열차들이 정차해 있다. ⓒ천지일보DB

대표 일출명소 4개 노선 특별 관광열차 전부 취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철도파업 장기화로 인해 새해 해돋이 열차가 전면 취소돼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84.9%로 감축 운행 중이다. KTX는 73.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률은 각각 57.7%와 62.5%를 기록하고 있다.

ITX-청춘열차 운행률도 59.3%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화물열차도 평상시의 54.5%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인해 새해 해돋이 열차도 전면 중단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대표적 일출 명소인 강릉 정동진, 동해 추암, 부산 해운대, 전남 여수 등 4개 노선 특별 관광열차 11편이 모두 취소됐다. 해돋이 열차의 경우 매년 4400명의 관광객이 이용해 왔다.

한편 지난 27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최후통첩 복귀명령 이후 노조원들의 업무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29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2194명이 복귀해 복귀율이 2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철도파업 주축인 기관사들은 114명이 복귀해 복귀율은 4.2%를 기록했다.

앞서 코레일은 28일 전국철도노조 집행간부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이날 서울 중구 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선 1차적으로 철도노조 집행간부 490여 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의 중징계를 전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 시작과 함께 전국 주요 경찰서에 고소된 간부 191명 중 해고자 45명을 제외한 145명과 이번 불법파업을 기획, 주도, 파업독려, 복귀방해 활동 등을 벌인 노조 지역별 지부 간부 약 345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파업에 가담한 정도, 복귀 시기 등에 따라 징계위 처분의 결과에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징계뿐만 아니라 민·형사상의 책임, 손해배상에 따른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1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10만 명의 노조원이 참석했으며, 민주노총은 ‘박근혜 퇴진’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철도파업 승리’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파업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해 총 력투쟁의 태세를 갖출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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