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원회의. (사진출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 후보군 3~5명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대표회장의 2년 중임을 허용하려던 정관 개정안이 부결됐다.

한기총은 지난 12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차기 대표회장의 임기를 현행 2년 단임에서 2년 중임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표결 끝에 부결됐다. 임원회 참석자들은 반대 15표, 찬성11표, 기권 3표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한기총 일각에서 대표회장 임기 연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홍재철 대표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오늘 투표에서 기권한 것처럼 차기 대표회장을 맡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기총의 차기 대표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정기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마저 ‘행정보류’를 결의해 한기총은 사실상 대형교단이 남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한기총 내에서 2500여 교회를 가진 곳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교단이 유일하다.

차기 대표회장 선거는 기하성 대 군소교단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른 후보는 현재까지 3~5명이다.

가장 먼저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소속의 엄기호(경기도 광주 성령교회) 목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예장 합동중앙의 김호윤(서울 횃불중앙교회) 목사도 측근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표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엄신형(서울 중흥교회) 목사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이밖에 예장 합동진리 총회장 박중선 목사와 이강평 서울기독대 총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은 2014년 10월 한국에서 개최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와 한기총 회관 건립 등의 중요한 현안들을 풀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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