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왼쪽)가 13일 4년 총액 75억 원(계약금 35억 원, 연봉 10억 원, 무옵션)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역대 FA 최고액이다. 계약 체결 후 강민호 선수가 배재후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 자이언츠)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올 겨울 프로야구 FA(프리 에이전트) 첫 계약이 나왔다. FA 시장 최대어인 강민호(28)가 역대 FA 최고액으로 원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했다.

롯데는 13일 “강민호가 롯데에 남는다. 계약기간 4년 총액 75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5억 원, 연봉 10억 원에 옵션은 없다. 이는 심정수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4년 60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FA 최고액이다.

롯데는 지난 11일 협상이 시작되자마자 강민호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배재후 단장은 처음부터 강민호에게 “역대 최고 금액보다 20% 더 주겠다”고 제시했다. 강민호가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성적에 따른 옵션 조항을 넣지 않고 강민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10년 넘게 야구를 하면서 팀의 간판스타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한 그는 “구단에서 처음부터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내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팀을 떠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자존심을 세워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호가 대형 계약에 성공하면서 ‘국가대표 톱타자’ 정근우, 이용규, 이종욱, ‘좌완 선발’ 장원삼 등 거물급 스타들의 FA 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FA와 원 소속구단의 우선협상 기한은 1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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