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시각장애인들도 바둑을 둘 수 있을까. 정답은 물론 예스다. 시각장애인 전용 바둑판과 알이 있으면 바둑은 시각장애인에게 훌륭한 여가 및 취미활동으로 손색이 없는 마인드 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 서울맹학교의 동아리활동을 통해 입증돼 왔다.

국내 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한 자리에 모여 바둑 축제를 벌인다. 2013 시각장애인․국회의원․라이온과의 바둑대회가 오는 1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위치한 사랑재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시각장애인과의 행복한 시간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시각장애인 최강자인 송중택 아마5단(54)을 비롯해 서울맹학교 학생 등 시각장애인 14명이 출전해 국회 기우회(회장 원유철) 소속 국회의원 및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과 수담(手談)을 나눌 예정이다.

이웃 일본에서는 지난해 15회를 맞은 전국시각장애인바둑대회가 매년 성황리에 열리는 것에 반해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바둑대회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국제라이온스협회(354-D지구, 김양섭 총재)가 주최하고 국회기우회에서 후원하는 2013 시각장애인․국회의원․라이온과의 바둑대회는 박강수 박사가 준비위원장을 맡아 서울맹학교 학생 장학금 지원, 시각장애인 전용 바둑판 증정 등 전반적인 대회 준비사항을 꼼꼼히 챙겼다. 박강수 박사는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과 배재대 총장, 한국맹인교육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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