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하이옌으로 거세진 파도에 밀려 육지로 떠밀려온 대형 선박 한 척이 10일 완전히 파괴된 타클로반의 주택가 폐허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필리핀 슈퍼 태풍 강타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체류 한국인 8명의 소재도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10일 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태풍 피해 지역인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 사는 한국인 8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올해 초 현지 선교사로 들어갔으나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밟지 않아 뒤늦게 거주 사실이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레이테 섬에선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 20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국인 거주자들의 생사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이옌은 지난 8일 필리핀 동부를 거쳐 9일 중남부를 강타했다. 필리핀 방재 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중앙 필리핀 36개 주에서 428만 명이 피해를 당했으며, 34만 2천 명이 공공대피소 주변에 머물고 있다. 사망자는 대부분 익사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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