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中우광야 6단에 266수 만에 백 불계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세돌 9단이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우광야(鄔光亞) 6단에게 26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9단은 초반 우변에서 사석작전으로 상변을 집으로 굳히면서 일찌감치 승세를 굳힌 끝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삼성화재배 4강에 오른 랭킹 1위 이세돌 9단은 5일 열린 1국에서는 중국 랭킹 17위에 불과한 우광야 6단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었다.

한편 다른 조에서는 중국랭킹 14위 탕웨이싱(唐韋星) 3단이 3위 스웨(時越) 9단과의 형제대결에서 21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국 패배를 설욕했다.

준결승 3번기 최종국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9시 40분 속개될 예정이며, KBS 1TV에서 오후 1시부터 생방송될 예정이다.

이 대회 네 차례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이세돌 9단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열린 다섯 번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서는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개인통산 17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확정지어 주길 고대하고 있다.

1988년 세계대회가 창설된 이후 총 120차례 중 68번의 우승(여자대회 제외)을 차지한 한국은 특히 199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매년 한 차례 이상씩 17년간 우승을 이어온 바 있어 삼성화재배 우승에 실패하면 연속 우승의 대기록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삼성화재배 대회 총상금은 8억 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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