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중국 베이징 캉라이더호텔에서 열린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왼쪽)과 구리9단이 손을 맞잡고 웃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기원)

내년 1월 26일 베이징 개막, 승자 8억 7000만원 독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세돌 9단과 중국 구리(古力) 9단의 10번기가 내년 1월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된다.

지난 24일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기자회견이 베이징 캉라이더(康萊德)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견장에는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을 비롯해 대회를 후원하는 장쑤(江苏)성 가구회사 헝캉(恒康)의 니장건(倪張根) 회장,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중국 CCTV·신화(新華)사 등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은 “두려운 것은 패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바둑을 두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구리 9단과의 10번기는 하늘이 내게 주신 가장 큰 행운의 대국이므로 두려움을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구리 9단은 “이세돌 9단과 결승에서 세 번 맞붙어 두 번 패하고 한번 승리했으니 이번 10번기에서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임전소감을 밝혔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질 예정인 10번기는 중국에서 아홉 번, 한국에서 한 차례 열릴 예정이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8억 7000만 원)을 독식하며 패자에게는 여비조로 20만 위안(3500만 원)이 지급된다. 최종스코어가 5승 5패면 500만 위안의 상금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대회를 후원하는 헝캉가구회사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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